왜 ‘4세·7세 고시’가 문제였나
최근 유명 유아 영어학원들 사이에서 입학 전 영어 말하기·작문 시험, 심지어 IQ 검사에 준하는 영재성 테스트가 진행돼 왔습니다.
- 목적: 원생 선발, 반 배정
- 결과: 선행학습 과열, 추가 사교육 유발
- 파급: 영유아 단계부터 경쟁 교육 강화 → 학부모 부담 급증
특히 **“시험을 통과해야 입학 가능”**이라는 인식은, 부모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고 조기 사교육을 더욱 과열시키는 원인이 되어 왔습니다.
학원 단체의 결단: 레벨 테스트 전면 금지
한국학원총연합회 산하 전국외국어교육협의회는 2025년 8월, 유아 영어학원들이 더 이상 레벨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.
- 회원사: 전국 약 840개 중 420개 학원
- 가이드라인: 선착순·추첨 방식으로 원생 모집
- 위반 시: 제명 조치(회원 자격 박탈)까지 검토
즉, “시험 보고 입학하는 영어학원”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.
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변화
- 입학 문턱이 낮아진다
시험이 사라져 누구나 선착순·추첨으로 입학 기회가 주어집니다. - 불필요한 선행 사교육 줄어든다
시험 대비를 위한 추가 과외·학습지 등 사교육 비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. - 학원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
‘시험 성적’이 아닌 교육 과정·교사진·커리큘럼 질이 선택 기준이 됩니다.
학부모를 위한 대안 체크리스트
레벨 테스트 금지 이후, 어떤 기준으로 학원을 고르면 좋을까요?
- 커리큘럼 확인: 단순 영어 말하기 위주인지, 놀이·독서·스토리텔링 등 종합적 접근인지
- 교사 역량: 원어민 여부보다 아이 눈높이에 맞는 수업 능력
- 환경과 안전성: 아이가 장시간 머무르는 만큼 생활 안전 관리가 중요한 요소
- 학원 운영 투명성: 등록금, 프로그램 내용 공개 여부
추가 논의: ‘영어 유치원’ 명칭 사용 금지
협의회는 유아 영어학원들이 ‘영어 유치원’ 명칭을 사용하는 행위도 제한할 예정입니다.
현행법상 ‘유치원’은 정식 인가 교육기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, 학원임에도 ‘유치원’으로 홍보하는 것은 학부모 오인 가능성이 큽니다.
정리
- 유아 영어학원의 레벨 테스트(4세·7세 고시) 전면 금지
- 앞으로는 선착순·추첨으로 모집, 불필요한 사교육 비용 감소 기대
- 학부모는 학원 선택 시 ‘시험 통과 여부’가 아닌 교육 품질을 기준으로 삼아야 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