왜 이런 단어를 알아야 할까
일상에서 ‘바라보다’라는 말은 흔하지만, 글쓰기에서 더 집중적이고 철학적인 뉘앙스를 주고 싶을 때는 부족합니다. 그럴 때 쓸 수 있는 단어가 바로 ‘응시(凝視)’입니다.
응시라는 말의 뜻
‘응시’는 어떤 대상을 시선을 고정해 똑바로 바라보는 행위를 뜻합니다.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,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는 사유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.
응시가 들어간 예문
- 그는 창밖의 어두운 하늘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다.
- 문제의 본질을 응시하지 못하면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.
- 초상화 속 인물의 눈빛은 보는 이를 강렬히 응시한다.
어원 이야기
‘응시’는 **凝(엉길 응, 굳게 하다)**와 **視(볼 시)**가 합쳐진 말입니다.
즉, 시선을 굳건히 모아 대상에 집중한다는 뜻으로,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‘깊은 바라봄’을 의미합니다.
책 속에서 만나는 응시
- 알베르 카뮈의 『이방인』에서 뫼르소는 태양을 응시하다 사건을 맞이하게 됩니다. 이는 실존적 의미를 상징합니다.
- 김수영의 시에는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는 태도가 자주 드러납니다.
-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를 깊이 응시하는 태도를 강조했습니다.
비슷한 단어와 구분하기
- 바라봄: 단순히 시선을 두는 것, 가볍고 일상적
- 주시: 눈여겨봄, 관찰적이고 분석적
- 직시: 사실을 바로 봄, 비판적이고 단호함
- 응시: 시선을 고정해 깊이 바라봄, 철학적이고 성찰적
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까
- 일기나 수필에서 “바라보았다” 대신 “응시했다”라고 쓰면 문장이 더 고요하고 사색적으로 변합니다.
- 자기 성찰 글에서 “자신을 응시한다”는 표현은 내면적 성찰을 드러냅니다.
- 예술 감상문에서 ‘응시’라는 단어를 쓰면 감상이 한층 깊어집니다.
요약
‘응시’는 단순한 바라봄이 아니라 깊은 집중과 성찰을 담은 시선입니다. 주시·직시와는 달리 고요하고 철학적인 뉘앙스를 주며, 글쓰기와 대화에서 표현의 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.